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봉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허종식 의원과 임종성 전 의원을 재판에 넘겨졌다. 이미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무소속 윤관석 의원도 추가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이들 3명을 정당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윤 의원은 2021년 4월 28일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에 ‘송영길 지지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10명에게 300만원씩 든 돈봉투를 나눠 준 혐의를 받는다. 허 의원과 임 전 의원은 당일 윤 의원에게서 돈봉투를 받은 혐의가 있다.
임 전 의원은 이와 별개로 경기도 광주시 소재 건설업체 두 곳에서 총 1억1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전날 구속 수감됐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민주당 현역 의원 7명에게도 소환 조사를 통보했지만, 모두 총선 준비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사팀은 현재까지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사건과 관련해 총 7명을 기소(4명 구속)하고 그 밖의 금품수수 혐의 피의자들을 대상으로 출석 요구를 하는 상황”이라며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해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