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자 정부가 시장에 이른바 못난이 과일을 비롯한 물량 공급을 확대하는 등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 부담도 덜고 유통업계도 공급에 여력을 가질 수 있도록 모양은 조금 못하지만, 맛과 영양이 정상과 못지않은 비정형과와 소형과를 지속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오렌지, 바나나, 망고 등 수입 과일 판매 현황을 둘러보며 “부족한 국산 과일 공급을 보완하기 위해 수입 과일을 할당관세로 도입한 만큼 낮아진 관세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주고, 충분한 물량이 적기에 유통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유통사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과일 값은 지난해 기상재해 여파로 생산량이 줄면서 급등한 상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사과 소매가격은 전날 기준 10개에 2만9467원으로 1년 전보다 29.3% 비싸고, 배는 4만2127원으로 48.2% 올랐다.
이에 농식품부는 유통사의 과일 비정형과 판매와 할인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마트는 전국 132개 매장에서 다음 달 3일까지 사과 비정형과와 소형과 특별판매행사를 열어 최대 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송 장관은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수급이 안정적인 한우, 한돈 등 축산물 할인 행사를 3월까지 연장해 국민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