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해당 지역구 의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 대표가 출마하는 것인지 묻는 주민이 많다”며 출마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원 전 장관은 29일 “민주당 공천은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는데 정작 이 대표의 지역구인 계양을은 경선인지 단수 공천인지 감감무소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 40여일 전까지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계양 주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계양을에서 이 대표를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 전 장관은 이 대표에게 예비후보자 공보물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예비후보자 공보물을 발송하기 위해 구청을 통해 무작위로 받은 10% 주소에 이 대표의 주소도 포함돼 있다”며 “제가 보내드린 공약을 잘 읽어보시고 2년 전 대표님의 공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공보물을 보내주면 꼼꼼히 읽어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며 인천 계양을에 도전한 원 전 장관은 지난 15일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로 확정됐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