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돌연 영업을 중단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전날부터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운영 중이던 매장 영업을 중단했다.
샤넬은 다음달 1일부터 약 2주간 열리는 해외 명품 브랜드 구찌의 앙고라 팝업을 두고 백화점 측과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3월 1~15일 샤넬 매장 인근에 위치한 팝업 전용 공간에서 열릴 예정이다.
샤넬은 팝업 형태나 기물 등이 샤넬 매장을 가리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넬코리아는 “갤러리아가 당사 부티크 앞에 가시성과 운영 환경에 상당한 피해를 주는 팝업 설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운영 중단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부티크 환경과 관련된 당사와의 계약 사항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어 “25년간 관계를 쌓아온 갤러리아가 파트너십을 중대하게 저해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샤넬은 소비자의 교환·환불 요구를 처리하기 위해 해당 백화점 2층에 별도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갤러리아 측은 “팝업 설치를 두고 두 브랜드와 여러 차례에 걸쳐 협의를 진행해 왔고 다소 입장차가 있어 조율하던 중에 (샤넬이) 영업을 중단해 당혹스러운 상황”이라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속 협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