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위한 간절한 기도 울려퍼진 부산 포도원교회 “기도는 교회의 재산”

입력 2024-02-29 10:34
부산 포도원교회(김문훈 목사) 성도들이 지난 23일 미국 LA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의 주옥같은 말씀에 은혜 받고 김문훈 목사의 기도인도에 따라 두 손 들고 뜨겁게 기도드리고 있다.

부산 포도원교회(김문훈 목사)는 지난 23일부터 3일간 미국 LA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를 초청해 부흥성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자녀들을 위한 부모들의 간절한 기도가 하늘에 닿도록 중보하는 집회다. 참석한 성도들과 부모들의 울부짖는 기도의 소리는 카드로 작성돼 강사목사와 담임목사에게 전달돼 온 성도와 함께 중보기도하게 된다.

포도원교회는 이번 집회를 위해 일주일 전 부터 ‘자녀를 위한 특별새벽기도회’를 가졌다. 김 목사는 “부모와 자녀들 소통이 잘돼야 한다. 그래야 마음이 통하고 뜻이 통한다. 하나님 앞에서도 제목을 가지고 늘 소통과 대화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예수님이 제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설명하며 “힘들고 어렵지만 참고 견뎌서 아이들과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며 부모들의 적극적인 행동과 참여를 독려했다.
부산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가 지난 23일 한기홍 목사를 초청 부흥성회에서 ‘자신과 가정을 위해’ ‘교회와 나라를 위해’ ‘전도와 선교를 위해’라는 제목으로 기도를 인도하고 있다.

지난 23일 김 목사의 기도로 시작된 부흥성회는 총남전도회, 총장립집사회가 기관특송으로 ‘빛의 사자들이여’를 열창해 참석한 많은 성도와 자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강대상에 오른 한 목사는 ‘응답받아 땅 끝까지’(시50:15)란 주제로 말씀을 선포했다.

부산 포도원교회(김문훈 목사)가 지난 23일부터 3일간 개최한 부흥성회에서 미국 LA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가 ‘응답받아 땅 끝까지’(시50:15)란 주제로 말씀을 선포하고 있다.

한 목사는 “하나님께서 길러주신 아이들은 세상 아이들과 다르다. 하나님은 반드시 자녀의 기도는 들어주시고 역사해 주신다. 자녀를 위해 울라”고 주문했다. 이어 LA 한인교회들 소식을 전하며 “LA 한인타운 400여 개 교회 중 100여개 교회가 문을 닫았다. 이단이 극성을 부리고, 거짓선지자, 거짓교사들이 판을 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 목사는 “어떤 환란을 겪더라도 주님이 개입하시면 승리할 수 있다. 역경을 이겨내고 최후 승리자가 되자”고 힘주어 말했다. 한 목사는 포도원교회 성도들에게 “교회 잘 만나고 담임목사 잘 만난 것은 큰 축복이다”며 “언젠가 환란을 당할 때 자신이 포기돼야 한다. 죄를 회개하고 기도해야 한다. 주의 종을 청해야 한다. 예배에 성공해야 한다”고 환란을 이겨내는 방법도 제시했다.

일주일 전 특별새벽기도회를 통해 받은 은혜를 가슴에 담은 성도들은 한 목사의 설교에 매료돼 회개와 감사의 눈물이 뒤범벅 돼 본당은 통곡의 기도 소리로 울려 퍼졌다. 김 목사는 이런 불같은 현장에 기름을 부었다. ‘자신과 가정을 위해’ ‘교회와 나라를 위해’ ‘전도와 선교를 위해’란 제목으로 성도들과 함께 울부짖으며 통성기도를 드렸다.

예배와 기도를 드린 뒤 본당을 나서는 정성희(64) 권사는 “많은 기대를 안고 왔는데 역시 우리 김문훈 목사님을 통해 너무 아름다운 예배를 드리게 돼 감사를 드린다. 어린아이 같은 첫사랑을 회복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하면서 끝까지 잘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친구들과 함께 참석한 박은서(18) 학생은 “환란을 겪을 때 말씀을 묵상하면서 예배를 잘 드리고 기도로 이겨나가겠다”고 결의에 찬 모습을 보였다.

생기와 소망이 넘치는 부산 포도원교회는 기도가 넘치는 교회다. 기도의 응답으로 절망에서 소망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사망에서 생명으로, 아픔에서 회복과 사랑으로 새로운 삶을 경험하고 놀라운 변화를 체험하는 성도들의 소식이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다. 교회는 이같은 이유로 “우리교회의 재산은 기도다”라고 당당히 밝히고 있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