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정신으로 한국교회, 오직 ‘기도’에 힘써야”

입력 2024-02-28 16:39 수정 2024-02-28 18:21
대한예수교장로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원들이 '3.1운동 105주년 나라와 민족을 위한 특별기도회'에서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가나안 교회가 늘어가고 있는 이 시대를 하나님 불쌍히 여겨주시옵소서.”

27일 서울 종로구 영락교회에서 열린 ‘3·1 운동 105주년 나라와 민족을 위한 특별기도회’에서는 대한민국 열방과 한국교회을 위한 눈물의 기도와 방언이 끊이지 않았다. 3·1운동에 기여한 기독 여성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여전도회 전국연합회(회장 은정화 장로) 소속 53개 지부 1100여명 회원이 참석했다.


이난숙 장로는 “민족의 자주독립과 실력 양성에 목숨을 걸고 헌신했던 김마리아 회장을 기억하겠다”라며 “복음의 횃불을 높이 들고 나라를 지켜낸 믿음의 선조들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라고 기도했다.

김운성 영락교회 목사는 ‘축복을 지키기 위하여’라는 주제의 설교에서 “한국교회 성도들이 믿음으로 조국인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열왕기상 20장 39절을 언급한 그는 “한국교회가 사회적 신뢰 등을 잃어버려 안타깝다”며 “밤낮없이 기도하며 복음이 전해지는 유일한 통로인 교회 회복을 이뤄야 한다. 이 나라가 하나님 나라로 지켜질 수 있도록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자”고 권면했다.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가 27일 특별기도회에서 '축복을 지키기 위하여'라는 주제로 설교하고 있다.

3·1운동에 나선 민족 대표 33명 중 16명이나 기독교인인 것은 당시 기독교인 비율이 낮았던 상황을 보면 주목할 만하다. 일제강점기 당시 병원과 학교 등 사회사업의 대다수가 기독교인에 의해 계획됐다. 김 목사는 “일제 탄압에서 벗어나 골짜기마다 교회가 세워지고 부강한 나라로 세워주신 하나님 은혜를 기억하며 깨어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이어진 ‘나라와 민족을 위한 특별기도회’에서는 송정경 장로와 박금숙 권사가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우리는 오늘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다”로 시작하며 조선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으로 끝을 맺었다. 이후 참석자들은 3·1운동의 정신을 기억하기 위한 만세 삼창도 진행했다.

박윤서 인턴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