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대구의 달빛동맹이 2기 체제를 맞았다. 1800만 영호남인 화합과 균형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구심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28일 대구시청에서 강기정 광주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기 달빛동맹발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위원회는 문화·체육·교통·여성 등 각 분야별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28명(광주, 대구 각각 14명(당연직 3·위촉직 11명))으로 구성됐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정진희 광주여성단체협의회장, 김혜경 21세기여성정치연합 대구지부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출범식에서는 양 시장이 위촉직 위원 22명에게 위촉장을 교차 수여했다. 이후 달빛동맹 추진 경과와 후속 조치 방안 등을 공유했다.
위원회는 기존 달빛동맹 사업인 문화·체육교류, 달빛동맹특별관(식품·뿌리· 의료·로봇 등) 운영 등에 공동 협력하고 달빛철도 조기 건설, 신산업벨트 조성, 지역 인재 육성, 2038광주·대구아시안게임 유치 등 남부거대경제권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 시의 기조실장을 공동단장으로 한 달빛산업동맹 전담팀(TF)을 구성해 공동협력과제를 발굴하는 등 남부거대경제권 조성에 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앞서 광주시와 대구시 등 달빛철도 경유 지자체는 지난 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미래 발전 도모를 위한 남부거대경제권 구축 협약을 했다.
달빛산업동맹 전담팀은 협약 내용을 구체화하고 실효성 있는 추진을 위해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 중이다.
양 시는 2013년 3월 ‘달빛동맹 공동협력 협약’을 체결한 이후 대구 2·28과 광주 5·18기념식 교차 참석, 여성·문화·예술·청년단체 교류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2022년 11월 ‘민선 8기 달빛동맹 강화협약’을 기점으로 지난해 4월 공항특별법 동시 제정, 올해 1월 달빛철도특별법 국회 통과 등 영호남인의 오랜 숙원을 해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제2기 달빛동맹발전위가 대구-광주 양 거점도시의 성장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구심체 역할을 해달라”며 “달빛산업동맹으로 수도권에 대응하는 남부거대경제권 조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와 대구 원팀으로 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하늘길(군공항), 철길(달빛철도)을 풀어냈고 이제 남부거대경제권이라는 산업동맹의 길에 나선다”고 밝혔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