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식 명칭 ‘처리수’)의 4차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28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1시11분쯤 기상 상황 등에 문제가 없다며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1∼3차 때와 마찬가지로 17일 동안 약 7800t을 원전 앞바다로 흘려보낼 계획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1차 방류는 지난해 8월 24일 시작됐고, 3차 방류는 지난해 11월 20일 종료됐다.
도쿄전력은 지난 6개월 간 세 차례에 걸친 방류를 통해 오염수 약 2만3351t을 후쿠시마 앞바다로 내보냈다. 2023년 회계 연도의 마지막인 4차 방류까지 합하면 총 방류랑은 3만1200t이 된다.
도쿄전력은 그동안 방류 과정에서 원전 주변 해역 모니터링을 한 결과 방사성 물질이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처리수 방류로 인한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도쿄전력은 2024년도 오염수 처리 계획에 따라 오는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7차례 걸쳐 5만4600t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회당 오염수 방류량은 지금과 같이 7800t이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오염수 방류 반년을 맞아 다음 달 12∼14일 일본을 방문해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할 예정이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