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침체를 겪던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대표 지용근)가 최근 발표한 ‘한국교회 추적조사 2024’에 따르면 교회 관련 활동들 중 일부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 이상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 추적조사 2024’는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20년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교회 출석 교인과 전국 목회자를 대상으로 시계열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비교해 분석한 추적조사 보고서이다.
현장 예배 참석률, 72%까지 늘어
목데연이 코로나 초기인 2020년 4월 현장 예배 참석률을 조사한 결과 현장 예배율이 14%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는 72%로 나타나며 5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현장 예배가 늘어남에 따라 온라인 예배는 크게 줄었다. 2020년 52%에 달하던 온라인 예배율은 지난해 11월 11%까지 줄었다.
현장과 온라인 예배 횟수도 완전히 달라졌다. 코로나 대유행 시기였던 2021년 6월에는 주일예배 10회 기준 온라인 예배 비율이 4.9회, 현장 예배 비율이 5.1회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11월에는 현장 예배를 8.2회할 때 온라인 예배는 1.8회 정도로 그쳤다.
현장 예배 외 교회 활동, 코로나 이전 수준 이상 회복
주일 현장 예배 외 기타 교회 활동도 코로나 이전 수준 이상까지 회복했다고 목데연은 평가했다. ‘교회에서 예배 외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예배뿐 아니라 친교, 회의, 봉사활동 등 다른 활동도 한다’는 응답은 2012년 10월 51% 응답 이후 지난해 초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 11월 절반 이상이(54%) 예배 외 활동에 참여한다고 답했다.
소그룹 정기 참석자도 1년 사이 크게 늘었다. 소그룹에 정기적으로 참석한다는 응답은 지난해 11월 35%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조사 결과인 15%의 2배가 넘는다.
목데연이 지난 1월 목회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이전과 대비해 교인들의 현재 현장 예배 회복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코로나 이전 현장 예배 참석률을 100%로 봤을 때 성인 예배의 경우 87%로 평가했다. 이는 2022년 4월 같은 조사의 73%보다 10%p이상 증가한 수치다.
교인 수 증가 교회가 감소 교회보다 많아
교회 부흥에 다소 부정적이던 목회자 생각은 코로나 이후 낙관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목데연이 지난 1월 전국 목회자에게 조사한 결과 ‘교인 수가 증가했다’고 답한 목회자는 43%로 ‘감소했다’는 답변(21%)보다 2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또 66%가 ‘지난해 대비 올해 교회 출석률이 어떨 것 같은가'의 질문에 ‘늘어날 것 같다’고 답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