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은 올해 첫 산나물인 어수리를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출하한다고 28일 밝혔다.
영양의 맑은 물과 공기를 잔뜩 머금고 얼어붙은 땅 밑에 숨어있다 봄과 함께 싹을 틔우는 어수리는 예로부터 ‘왕삼’이라 불려지며 혈액순환과 염증에 효능을 보여 한약재로 사용했고 수라상에도 올라가는 등 귀한 대접을 받았다.
어수리는 향이 좋아 고기와 함께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주고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에도 도움을 줘 한국인이 사랑하는 삼겹살과 찰떡궁합이다.
쌈 채소로 먹어도 좋지만 생채로 만든 겉절이, 샐러드도 특유의 향이 어우러져 봄철 입맛을 돋우는데 제격이다. 끓는 물에 4~5분 정도 데쳐서 만드는 어수리 무침은 별미라고 알려진다.
영양군에서 어수리 농장을 운영하는 정 모(53)씨는 “어수리를 매일 새벽 채취해 당일 택배로 전국으로 보내고 있다”며 “맛뿐만 아니라 피부미용에도 좋아 어수리 데친 물로 매일 세수하면 피부미용에도 아주 좋다”고 말했다.
청정영양이 키운 두릅, 산마늘, 곰취, 취나물, 참나물 등 다양한 산나물을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영양 산나물축제는 5월 9일에서 5월 12일까지 열린다.
영양=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