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새로운 대중교통 할인 지원 정책인 ‘인천 I-패스’와 ‘광역 I-패스’가 도입을 앞두고 있다.
인천시는 정부의 ‘K-패스’ 사업을 기반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보완한 인천 I-패스를 5월부터, 광역버스 정기권 개념을 활용한 광역 I-패스를 8월부터 각각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동권 보장을 위한 선택권과 폭 넓고 두터운 혜택을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달 22일 수도권 대중교통 서비스 혁신과 향상을 통한 새로운 대중교통의 미래를 위해 수도권 3개 시·도 및 정부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천 I-패스는 K-패스를 기반으로 지원 범위와 혜택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K-패스처럼 대중교통 비용 20%(청년층 30%·저소득층 53%)를 환급한다. 다만 K-패스와 다르게 월 60회 한도 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K-패스의 청년층 환급률 대상은 19∼34세이지만, 인천 I-패스는 19∼39세다. K-패스 및 경기도 ‘The 경기패스’와 달리 65세 이상 어르신의 환급률도 30%(단계적 50%)로 적용한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지원 대상을 6∼18세 어린이·청소년으로 넓힌다.
기존 알뜰교통카드 사용자는 관련 애플리케이션이나 웹사이트에서 K-패스 회원 전환에 동의하면 자동으로 인천 I-패스 혜택을 적용받는다. 신규 발급도 알뜰교통카드 앱·웹사이트에서 회원가입으로 가능하다. K-패스 회원이면 별도의 회원가입이나 카드 발급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광역 I-패스는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시민들의 광역버스 요금 부담을 감안해 당초 계획보다 2만원 낮춘 8만원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의 정기권 개념이 활용돼 30일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시는 앞으로 인천 I-패스와 광역 I-패스를 시민들에게 적극 알릴 수 있도록 브랜드 이미지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 중 시민 설문조사도 진행한다.
유 시장은 “인천 I-패스와 광역 I-패스는 시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최고의 대중교통비 지원 시책”이라며 “고물가 등으로 겪는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줄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