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의협 대표성 갖기 어려워…의료계 중지 모아달라”

입력 2024-02-28 10:46 수정 2024-02-28 11:30
27일 오후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의대 증원에 대한 의료계 반발과 관련해 “의사협회는 의료계 대표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접촉해 말씀을 들어보면 대표성을 갖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대표성을 갖춘 구성원을 의료계 내에서 중지를 모아 제안해 달라고 계속 요청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가시적으로 합의를 이룬 것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전국 40개 의대 학장단체가 대학이 수용할 수 있는 의대 증원 규모로 350명을 제시한 데 대해 “보건의료에 관한 인력수급 문제는 헌법이나 법률상 정부가 책임지고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인력 수요나 공급을 추계해 정확하게 몇 명 필요하겠다는 것을 의료계에 의견을 들을 수는 있겠지만 사실 결정하는 책임은 국가에 주어진 것”이라며 “(증원 규모는) 합의하거나 협상할 문제는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의대 증원 규모 2000명을 일단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