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탈’ 하인성 “아우솔·스몰더, 같이 고를 만해”

입력 2024-02-27 19:13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농심 레드포스 ‘바이탈’ 하인성이 신규 챔피언 스몰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농심은 27일 서울 중구 WDG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6주 차 경기에서 피어엑스를 2대 0으로 꺾었다. 농심은 이날 승리로 8승3패(+10)가 됐다. 한화생명e스포츠(8승3패 +6)를 제치고 다시금 1위에 올랐다.

농심은 두 세트 모두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기자실을 방문한 하인성은 “2대 0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현재 세트득실에서 (한화생명보다) 앞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승수만 맞춘다면 정규 리그를 1위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1위를 탈환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두 세트 연속으로 스몰더를 선택했다. 1세트 막판에는 펜타 킬도 기록하는 등 화려한 플레이를 펼쳤다. 하인성은 “챔피언이 재미있고 막타(킬)를 치기도 쉽다. 스몰더를 만들어준 라이엇 게임즈 개발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스몰더는 패시브 ‘용 훈련’이 225스택을 넘어서면 전성기를 맞는 챔피언이다. 이날 빠르게 225스택을 쌓은 하인성은 “상대를 잘 때리고, CS를 잘 먹는 게 비결”이라면서 “원래 225스택을 평균적으로 20분에 달성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른 팀의 경기를 보자) 선수들이 비교적 늦게 달성해서 당황했다”고 밝혔다.

농심은 이날 첫 세트에서 아우렐리온 솔과 스몰더를 함께 고르기도 했다. 1군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서도 젠지, 광동 프릭스가 골라서 화제가 된 바 있는 조합이다. 둘 다 후반 캐리 챔피언이다 보니 초반 경쟁력이 떨어지는 대신 후반에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하인성은 “우리는 스크림에서 솔과 스몰더를 같이 고르는 조합을 ‘용용이 조합’이라고 부른다. 스크림 성적이 정말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어 “LCK와 LCK CL의 기준이 다를 것이다. LCK CL은 라인전이 상대적으로 덜 빡빡하다”면서 “두 챔피언의 밸류가 오를 때까지 선수들이 라인전 체급을 살려 버틴다면 이기기가 쉽다”고 덧붙였다.

피어엑스는 스몰더의 대항마로 카이사를 선택했지만 픽 의미를 살리지 못했다. 하인성은 “카이사가 스몰더를 잡아먹기 좋은 챔피언은 맞지만, 전체적인 조합의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몰더의 이동기가 좋은 건 맞지만 CC기를 하나 맞으면 스킬이 끊긴다”면서 돌진 조합이 스몰더의 카운터라고 설명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