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 공백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리고 대응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김태흠 지사가 본부장을, 김기영 행정부지사가 차장을 맡고 자치안전실장과 복지보건국장이 총괄조정관과 통제관을 각각 맡았다. 상황관리·수습 총괄반과 상황관리지원반, 비상진료관리반 등 7개 실무반으로 구성됐다.
지역 4개 의료원을 포함한 16개 응급의료기관을 보강해 24시간 비상 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응급의료기관 현황을 파악해 응급환자를 분산해 이송하고 있다. 또 경증이나 비응급환자는 가까운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시군 누리집과 120 콜센터를 통해 비상 진료 기관 등을 안내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지역 9개 수련병원 전공의 300명 가운데 220명(73%)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29명(76%)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근무지 이탈 전공의는 단국대·순천향대 병원이 257명 중 208명(81%)으로 가장 많았다. 의료원 등 7개 수련병원 전공의는 43명 가운데 21명(49%)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공의 병원 이탈에 따른 응급환자 이송 지연 사례는 총 5건이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