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여성 수유 위해 약물?…현시대 광기의 증거”

입력 2024-02-27 14:52 수정 2024-02-27 15:01
영국 서식스대학병원 의료 시설 전경. 서식스대학병원 제공

영국 국가보건서비스에 속한 의료기관 책임자가 ‘트랜스 여성의 수유를 위해 약물을 사용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계는 “현시대 광기를 제대로 보여주는 사태”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영국 서식스대학병원 의료 책임자인 레이첼 제임스 박사가 “트랜스 여성이 아이에게 수유를 할 수 있도록 약물을 사용해 생산한 우유는 여성이 출산 직후 생산되는 모유와 비슷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임스 박사는 “트랜스 여성의 수유를 위한 약물 사용을 옹호한다”며 “남성에게서 나온 모유가 아이에게 부작용이 없다는 연구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유 분비선 발달을 위해 여성호르몬제 ‘프로게스틴’과 ‘돔페리돈’을 복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돔페리돈 제조사인 얀센 파마슈티카 측은 약물이 모유 수유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며 신생아에게 심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해당 편지가 공개되자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표본이 적을뿐더러 아동 학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수술을 통해 여성으로 성전환하더라도 테스토스테론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기독 칼럼니스트 브랜든 쇼월터는 칼럼에서 “트랜스 여성의 수유가 엄마의 모유와 비슷하다는 건 현시대 광기를 보여주는 일”이라며 “몇 달 후면 젠더 이데올로기와 LGBTQ 교리가 주요 거리를 뒤덮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