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가 대한민국에 3만명 이상 외국인주민이 거주하는 국가외교사절들을 초청해 27일 소통의 장을 열었다.
이날 롯데호텔서울에서 개최된 이번 신년 오찬 간담회는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에 참여하는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주한공관외교사절들이 참석해 지자체의 고민과 외교사절들의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이어졌다.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는 구성 이후 12년만에 최초로 열린 외교사절 간담회인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협의하는 주한공관들과 소통의 기회를 넓히도록 적극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날 오찬에는 딴진 주한 미얀마 대사, 마리아테레사 주한 필리핀 대사를 비롯해 11개국 외교사절이 참석했다.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측에서는 김병수 김포시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이민근 안산시장, 우승희 영암군수, 이현호 포천시 부시장, 강현숙 영등포구 복지국장 등 6개 지자체가 함께했다.
김병수 협의회장은 “대한민국에도 135만의 이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언어도, 문화도, 법률도 무엇 하나 익숙하지 않은 타국에서 생활을 영위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외로운 일”이라며 “협의회는 이주민들이 잘 정착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분별있는 이민정책이 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딴진 주한 미얀마 대사는 “다문화 공존은 새로운 사회경제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또 다른 기회에 대한 수용”이라며 “전국다문화도시가 다양한 기관과의 포괄적 교류를 확대하고 국가적, 세계적 다문화 정책을 조율하는 노력을 하고 계신 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주한 대사관은 협의회의 숭고한 목적 달성을 위한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는 2012년 11월 구성돼 현재 26개 도시가 가입돼 있으며, 회원도시 간 상호 교류를 통해 외국인주민 정책 현안 등 의견을 공유하고, 해결방안 공동 모색 및 중앙부처 정책 제안 등 사회통합적 이주민 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