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4선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이 27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총선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생각하며 대의멸친(大義滅親)의 길을 선택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지난 16년간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가발전, 아산지역과 충천발전을 위해 오직 한 길로 매진해왔다고 자부한다”며 “그러나 이제는 아쉽지만 제 스스로의 사심을 버리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개혁·혁신의 대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당면한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국운이 판가름 나는 아주 중요한 분수령이자 갈림길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 진정한 애국심 속에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동반자이며 공동운명체적인 절실한 인식 속에서 함께 최선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환골탈태·분골쇄신이 더 이상 관념적인 용어로 전락하지 않도록 미흡하지만 저 자신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아산시민을 향해선 “부족한 저를 4선 국회의원으로까지 민의의 전당으로 보내주셨고 과분한 사랑과 지지를 해주신 데 대해 정말 진심으로 머리 숙여 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두냐는 질문에 “제가 국민의힘 소속이니까 국민의힘으로 출마를 안하겠다는 말”이라며 “있는 그대로 봐달라”고 했다.
차후 정치 행보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차후까지 생각한 것은 아니다”라며 “우선 이번 총선과 관련해서 제가 특별히 직접 출마하러 나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라는 뜻이다”라고 했다.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런 생각은 안 해봤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공천 과정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그동안 입법활동이나 정량평가와 정성평가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나중에 공개한다고 했지만, 그 부분에 관해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