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재개… 20년 만에 부활한 개인상 누가 쥘까

입력 2024-02-27 14:04
원주 DB 선수들이 지난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으로 2주간 휴식기를 가졌던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막바지 경쟁에 돌입한다. 이미 6강 구도가 형성돼 남은 정규리그 경기에선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순위 경쟁보다 개인 타이틀 경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8일 예정된 울산 현대모비스와 안양 정관장, 서울 SK와 고양 소노 경기를 시작으로 2023-2024시즌 정규리그 일정이 재개된다고 27일 밝혔다. 각 팀은 54경기 체제 정규리그에서 11~14경기씩을 남겨뒀다.

원주 DB(33승 10패)와 수원 KT(28승 13패)는 1,2위로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고 있다. ‘봄 농구’ 마지노선인 6위 자리는 현대모비스(23승 19패)가 지키고 있다. 7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7승 26패)에 6.5경기 차로 앞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안정권에 있다.

20년 만에 부활한 개인상을 향한 다툼은 정규리그 막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KBL은 2004-2005시즌 이후 폐지했던 득점, 3점슛,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 등 계량 부문의 개인상 시상을 올 시즌 재도입했다.

득점 부문에선 KT 외국선수 패리스 배스(25.6점)가 선두를 지키고 있다. 소노 이정현은 평균 2.8개의 3점슛을 꽂아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부문에선 LG 아셈 마레이(15.3개)와 DB 이선 알바노(6.7개)가, 블록 부문에선 가스공사 듀반 맥스웰(1.2개)이 개인 타이틀에 도전한다. 수비로 정평이 난 KT 문성곤은 스틸 1위(2.0개)를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 경쟁도 치열하다. DB가 우승을 확정할 경우 김종규와 강상재, 알바노 등이 MVP 타이틀을 두고 집안싸움을 벌일 확률이 높아진다. 신인왕 경쟁은 9.2점 4.4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박무빈(현대모비스), 7.8점 2.1리바운드의 유기상(LG)의 2파전 양상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는 다음 달 31일 막을 내린다. 4월 1일 시상식 이후에는 플레이오프 일정이 시작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