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입구를 막은 차를 빼 달라고 요청했다가 차주에게 맞은 노래방 사장님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6일 JTBC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사건반장’은 경기도 평택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A씨의 사연을 다뤘다. 지난 20일 오후 8시쯤 매장에 도착하자 상가 문 앞을 한 외제차가 막고 있었다. 가게가 지하라서 상가 문 앞을 막으면 영업에 지장이 있는 상황이었다.
A씨는 “차 좀 빼 달라”고 전화했다. 여성이 받더니 “알겠다”고 해서 기다렸으나 오지 않았다. 계속 문자와 전화를 해도 오지 않아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차주는 경찰의 연락도 받지 않았다.
노래방 CCTV를 보고 있던 A씨는 두 시간이 넘게 지난 오후 8시30분쯤 여성 두 명이 차 쪽으로 다가오는 모습을 포착했다. A씨는 ‘드디어 차주가 왔다’고 생각하고 올라갔다.
그는 “(일행 중 한 여성이) 저를 보자마자 ‘여자 2명인데 노래방 1시간에 얼마냐’고 되게 예쁘게 이야기하더라. 내가 ‘노래만 하면 한 시간에 3만원이다’고 했더니 그때부터 ‘이 XXX아, 너한테 안 팔아줘. XX 같은 X아!’ 하며 다짜고짜 욕하더니 저를 잡아끌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더니 가게 앞을 막고 있는 차량에 여성 중 한 명이 탑승했다. 피자 박스를 싣더니 다시 차에서 내려서 가려고 했다. A씨가 “사람을 때리고 차도 안 빼고 어디 가느냐”고 했더니 2차 폭행이 시작됐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하니 여성은 “언니, 저희 갈게요”라며 운전석 문을 열었다. A씨는 동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지금 뭐 찍는 거야?” 하면서 폭행이 이어졌다. 알고 보니 이 여성은 술에 취했으나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
상황은 경찰이 오면서 종료됐다. 가해 여성은 대리기사를 불러 그 자리를 떠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린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건반장’에 “이 이후로 손님을 대면하기가 어렵다. 술 마신 사람만 봐도 무섭다. 이 여성들이 언제 또 올지 몰라 두렵다”고 호소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