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10명 중 1명 치매…제주도 어린이 눈높이 교육 콘텐츠 개발

입력 2024-02-26 16:27 수정 2024-02-26 16:33

제주도가 치매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 어린이용 치매 교육 콘텐츠를 개발했다.

제주도와 도 광역치매센터는 올해 주요 사업인 ‘치매 세대공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치매 이해 워크북과 보드게임을 전국에서 처음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만들어진 자료는 상반기부터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에 수업 자료로 활용된다. 희망기관에도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보드게임은 총 31장짜리 카드 형태로 만들어졌다. 치매에 대한 정보를 OX퀴즈와 그림 이미지로 제작해 어린이들이 답을 맞추는 과정에서 재미있게 정보를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워크북은 치매에 대한 정보를 글과 그림으로 이해하기 쉽게 기술했다. 뇌의 부위별 기능, 치매의 정의, 제주도내 환자 현황, 치매 환자의 특징과 이들을 대하는 바른 방법 등을 실었다.

어린이 교육 콘텐츠는 유아교육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 이해도를 높이는 데 주안을 두고 제작했다.

오는 9월에는 최연소 동화작가 전이수 군과 함께 치매를 주제로 한 어린이 동화책도 발간할 예정이다.

도내 65세 이상 인구의 치매유병률은 2023년 기준 11.4%다.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치매를 앓는 기간도 길어지고 있지만, 치매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가족의 배려와 보살핌이 필요한 치매 환자를 위해 아이부터 장년층까지 전 연령을 대상으로 치매 인식도를 높이는 작업을 올해 중점 추진한다.

오는 9월에는 제주여고 학생들이 치매를 주제로 청소년 연극을 공연한다. 중장년층 동호인과는 치매 관련 메시지가 담긴 캘리그라피 작품을 만들어 전시하고, 전시된 작품을 홍보물 제작에 사용할 계획이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치매가 있어도 살기 좋은 제주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도민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