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이수진 제기 의혹 부인

입력 2024-02-26 12:39 수정 2024-02-26 13:52
이수진 의원(왼쪽)과 김병기 의원(오른쪽)의 모습. 뉴시스

최근 컷오프 결정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이 당 검증위원장인 김병기(동작잡) 의원을 겨눠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이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김 의원은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며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사실무근. 두 번 생각하고 쓰라. 합의 안 한다”고 밝혔다.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을 부인하는 동시에 이를 제기한 이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 의사도 밝힌 것으로 읽힌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3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검증위원장이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비리 의혹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김 의원은 민주당 검증위원장이자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검증 단계에서 타당하지 않은 이유로 탈락한 분들이 있었다”며 “동작지역 분들이 저한테 찾아와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분이 진술서를 써왔다”며 “(진술서 내용은) 검증위원장 측에 돈을 줬었다. 6개월 후에 돌려받았지만 돈을 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돈 줬다는 사람이 진술서를 써왔으니 굉장히 신빙성 있는 것”이라며 “본선 가서 이게 터지면 동작 전체가 타격을 받으니 미리 조치를 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당대표실에 넘겼는데, 그 진술서가 다시 검증위원장에게 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억울하게 컷오프시킨 분은 정작 이런 비리가 있다”며 “그분이 공관위 간사 아니냐. 그래서 제가 지금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컷오프 이후 탈당한 뒤 연일 ‘친정 지도부 때리기’를 하고 있다.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열거할 수 없는 막말 문자를 보내고 있다”며 “이러니 이재명 주변 사람들이 극단 선택을 했구나. 저도 그 억울함과 비정함이 극단 선택까지 이끌겠다는 걸 절감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최승훈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