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영입’ 개혁신당, 인재 발굴 매진…새미래는 ‘민주당 탈당파’ 러브콜

입력 2024-02-25 16:52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연합뉴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이번 주 공천 작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양당 모두 정체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지만 인물 영입 및 공천 기준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의 합류로 힘을 받은 개혁신당은 기성 정치인 합류에는 신중 모드로 접근하고 있다. 대신 청년 정치인 등 참신한 인재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다. 반면 ‘진짜 민주당’을 세우겠다고 밝힌 새로운미래는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개혁신당 핵심관계자는 25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아무나 받지는 말자’고 당 지도부에 당부했다”며 “이준석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공천에 관한 전권을 맡긴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기본 입장은 여야 탈당파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되 우리 당 정체성에 맞는 청년이나 신선한 인물을 발굴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이 탈당파 영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데는 새로운미래와의 합당 번복 과정에서 겪은 내홍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총선이 4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른 분란 거리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미다.

개혁신당은 정당 보조금 먹튀 비판을 피하기 위해 ‘정당보조금 자진 반납법’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응천 최고위원은 전날 정당이 국고보조금을 자진 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새로운미래는 공천에서 탈락한 민주당 탈당 세력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민주당 현역을 대거 끌어들여 세를 불리려는 전략이다. 민주당 내 공천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 새로운미래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내에서는 이번 주부터 탈당파 합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1~2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인의 이탈이 아닌 민주당 공천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단체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미래는 민주당이 울산 북구 후보를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합의하면서 공천에서 배제된 이상헌 의원도 접촉하고 있다.

박민지 박장군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