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결승 문턱에서 디펜딩 챔피언에 무릎 꿇었다.
T1은 24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킥오프 준결승전에서 지난해 우승 팀 페이퍼 렉스(PRX, 싱가포르)에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완패했다.
T1이 패하면서 다음 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마스터스’의 한국 팀 동반 진출의 꿈은 무산됐다. 퍼시픽은 2장의 진출권이 부여돼 결승에 오른 2개 팀이 스페인행 비행기를 탄다. 이번 킥오프 준결승은 한국 3개 팀(T1, 젠지, DRX)과 싱가포르 1개 팀(PRX)이 올랐다.
T1은 지난해 대비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였지만 노련한 PRX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썸씽’ ‘포세이큰’ 등 베테랑의 활약을 억제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첫 전장 ‘스플릿’에선 접전이었으나 마지막에 웃은 건 PRX다. 8대 4로 리드한 채로 하프타임을 맞은 T1이지만 후반전에 공격적인 엔트리를 구성한 PRX에 내리 7개 라운드를 내주며 고전했다.
이후 4개 라운드를 잇달아 따며 기사회생했지만 연장전 끝에 14대 16으로 패했다.
다음 전장 ‘어센트’는 다소 일방적이었다. T1은 피스톨 라운드를 가져갔으나 이후 6개 라운드를 내리 빼앗겼다. 이후 큰 반전 없는 흐름이 이어지며 13대 6으로 PRX가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