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향하는 K-스포츠…목표는 ‘세계선교’

입력 2024-02-24 02:34
세계스포츠선교회 관계자들이 지난 23일 서울 광진구 한국중앙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차렷, 경례.” 무대에 선 13명의 선교사·사모들이 구호에 맞춰 인사하자 예배당 곳곳에서 화답하듯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참석자들은 환한 미소와 힘찬 박수를 보내며 이들의 선교사역을 축복했다. 세계스포츠선교회(이사장 이광훈 목사)가 지난 23일 서울 광진구 한국중앙교회(임석순 목사)에서 개최한 ‘선교사 파송 예배’ 현장이다.

이날 파송식을 통해 총 7개 가정이 7개국으로 파송됐다. 파송된 선교사들은 몽골 울란바토르(강대룡 선교사·전진희 사모), 필리핀 케손시티(남충성 선교사·김수민 사모), 이집트 룩소르(염대현 선교사·박선아 사모), 독일 에센(이충성 선교사·이윤복 사모), 인도 콜카타(오성찬 선교사·곽은영 사모), 이스라엘 예루살렘(이승재 선교사·김성연 사모), 튀르키예 이즈미르(송언섭 선교사) 등 세계각지에서 복음을 전파하게 된다.

임명장 수여식은 축복과 격려 속에서 치러졌다. 황덕광 새중앙교회 목사는 “선교 현장에 나가면 걸림돌과 열리지 않는 문이 많다”며 “그러나 골로새서 4장 말씀처럼 항상 감사하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문을 열어주신다. 하나님 은혜와 축복, 인도하심 가운데 마음껏 말씀을 증거하고 선포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소망한다”고 선교사들을 격려했다.

강대룡 선교사가 지난 23일 서울 광진구 한국중앙교회에서 파송 소감을 전하고 있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MK(Missionary Kids·선교사자녀) 사역에 나서는 강대룡 선교사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께서 영광스러운 자리에 불러주셔서 믿음으로 한 발자국 뗐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핏값이 헛되지 않도록 하나님 은혜가 흘러가는 통로로 쓰임 받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선교사는 울란바타르선교사자녀학교(UBMK School)에서 유초등부 예배와 설교 사역, 체육 교사를 담당한다. 사모인 전진희 선교사도 초등 교감과 6학년 담임교사를 맡는다.

한편 세계스포츠선교회 이사장인 이광훈 목사는 예배에서 ‘선교사의 자격(행 27:23~35)’을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이 목사는 설교를 통해 ‘선교사의 자격 5가지’를 이야기하며 “파송 받지 않은 우리 모두 역시도 삶 속에서 선교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선교사는) 분명한 소속감과 분명한 행동목표, 하나님의 예비하심을 믿는 낙관적인 믿음과 멀리 볼 수 있는 눈을 갖춰야 한다”며 “또 무엇보다 말씀을 붙들고 말씀 안에 거할 때 하나님께서 여러분 모두를 선교사로 사용해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스포츠선교회 이사장 이광훈 목사가 지난 23일 서울 광진구 한국중앙교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글·사진=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