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슈가 출신 배우 황정음(39)이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41)과의 이혼을 발표한 가운데 그가 전날 SNS에 올린 의미심장한 게시물들이 이목을 끌었다.
황정음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이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하고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혼 사유 등 세부 사항은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팬들은 황정음의 SNS에 주목했다. 황정음은 소속사 공식 발표가 나오기 하루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난데없이 남편 사진 여러 장을 게시했다. 평소 남편 얼굴을 공개한 적이 없던 터라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일각에서는 “해킹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는데 소속사는 “본인이 올린 게 맞다”고 확인했다.
다른 휴대폰에 담긴 남편 사진을 화면 그대로 촬영한 듯한 이미지들과 각각의 게시물에 남긴 황정음의 글 내용도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테면 남편이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사진에 황정음은 “나랑 결혼해서 너무 바쁘게, 재미있게 산 내 남편. 그동안 너무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라고 적었다.
남편이 아이와 어딘가 외출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는 “우리 오빠 A형 간염 걸려서 아팠을 때”라는 설명을 달았다. 또 ‘지금 영돈이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댓글에는 “그럴 만하죠. 지금 걸린 게 많아서 횡설수설할 거예요”라고 썼다. 이외에도 “잘 기억해 보면 만난 사람 400명 정도 될 듯” “결혼했을 때부터 많이 바쁘셨어” 등의 글을 남겼다.
2016년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한 황정음은 2020년 이혼 절차를 밟기 위해 조정을 신청했다가 조정 기간을 거쳐 이듬해 7월 재결합을 선택한 바 있다. 황정음은 2017년에 첫째 아들을, 2022년에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황정음은 2001년 슈가로 데뷔해 가수로 활동하다 2004년 팀 탈퇴 이후 연기자로 전향했다.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 드라마 ‘비밀’ ‘그녀는 예뻤다’ 등 히트작으로 인기를 끌었다. 2023년 SBS ‘7인의 탈출’로 활동을 재개했고, 오는 3월 ‘7인의 부활’ 시즌2를 선보일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