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생명윤리연구소(소장 홍순철)는 오는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의 ‘생명존중 인식도’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 2022년 대통령선거 후보자를 비롯해 시도지사·교육감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낙태 관련 생명윤리 인식을 평가해 유권자들에게 안내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모든 총선 후보자를 대상으로 하며 26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진행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후보자가 태아 생명을 대하는 견해는 유권자의 선택을 결정하는 주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설문은 생명에 대한 윤리 및 과학 분야 전문가의 의견 수용도, 낙태에 관한 법과 윤리 인식 및 이해도, 그리고 낙태 허용 여부와 낙태 시기에 대한 후보자의 의견을 묻는 문항으로 구성됐다. 오는 4월 3일까지 조사 결과를 모아 전국 유권자들에게 후보자들의 생명존중인식도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헌법재판소는 2019년 4월 형법상 낙태죄가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2020년 12월까지 형법 개정을 요청했다. 이후 관련 법 개정이 요청됐으나 지난 4년간 입법 공백 상태로 남아 있다. 현장에서는 30주 이상의 임산부의 태아까지 수술로 낙태시키는 위험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순철 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의원들과 국민의 생명 존중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귀중한 생명이 지켜지도록 힘써 달라”고 전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