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6개국 선교지에 8개 유닛, 14명의 시니어 선교사가 파송됐다. 이들의 평균나이는 61세로, 43세부터 76세까지 다양한 나이를 아우른다. 파송된 선교사들은 비즈니스 선교, 치과의료 선교, 탁구 선교 등 하나님께 받은 각각의 달란트와 은사를 통해 지상명령을 실천할 예정이다.
시니어선교한국(대표 이종훈 선교사)은 22일 서울 강남구 서울영동교회 본당에서 ‘제14회 정기총회’를 열고 대표 이취임식 및 선교사 파송식을 진행했다. 시니어선교한국은 초교파 시니어 선교 운동 단체로, 18년째 한국교회 내 잠재된 시니어 선교 인력을 발굴 및 훈련해 국내외 선교현장에 배치하는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도 안성에 국내 이주민 선교사로 파송된 석종열(65) 선교사는 “오랜 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다민족 선교를 해왔는데, 한국에 와보니 국내 거주 이주민 선교가 (복음을 전하기) 훨씬 쉽고 효과적이었다”며 “곧 이주민 1000만 시대가 다가온다는 말이 있을 만큼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선교의 황금 어장이 됐다. 안성시 역시 이주민이 인구의 11%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시니어선교한국을 중심으로 다른 사역자들과 함께 이주민 사회를 돕고 더 많은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파송식은 파송장을 수여 후 현장에 모인 이들이 불러주는 ‘파송의 노래’로 마무리됐다.
시니어선교한국 이사장 정현구 목사는 “나이가 들면 좋은 시절이 다 지나갔다 생각하고 젊은 시절을 아쉬워하고 후회하며 보내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젊은 시절 여러 실패와 교훈을 통해 삶의 가장 단순하고 중요한 것을 붙들고 새로 출발한다면 시니어 시기를 지나간 젊은 시절보다 더 아름답고 소중한 시기로 보낼 수 있다”며 파송 선교사들을 격려했다.
한편 6년간 시니어선교한국을 섬겨온 최철희 선교사의 뒤를 이어 이종훈 선교사가 시니어선교한국의 새로운 대표로 취임했다. 이 신임대표는 할렐루야교회·MVP선교회에서 파송한 R국의 비즈니스 선교사로, 시니어선교한국이 처음 세워지던 2007년부터 현재까지 시니어선교한국 상임총무를 맡았다. 지난해 12월 21일 실행위원회를 통해 차기 대표로 추대됐다.
이 신임대표는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 속에 언제나 순종하고 주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겠다”며 “(시니어선교한국과) 함께하는 모든 동역자가 흰옷 입은 그리스도의 신부로 서고 어린양의 혼인 잔치를 함께 하는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길 사모한다”고 전했다.
글·사진=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