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의문을 남기고 사망한 반정부 활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어머니가 아들의 시신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21일(현지시간) “시베리야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살레하르트시 법원이 나발니 어머니 류드밀라 나발나야의 소장을 접수했다”며 “심리는 다음 달 4일 비공개로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나발니는 지난 16일 러시아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교도소에서 사망했다. 시신은 살레하르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유족에게 돌아가지 못했다. 나발나야는 소장에 ‘불법 행위에 대한 이의 제기’를 적시했다고 법원은 설명했다.
나발니의 대변인인 키라 야르미쉬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가 시신 조사에 최소 14일을 소요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며 이를 진실 은폐를 위한 거짓말과 시간 지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는 남편의 사인을 군사용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의한 독살이라고 주장하며 “당국은 시신의 체내에서 성분이 빠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