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이 오는 25일 오후 4시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윤석전 목사)에서 3·1운동 105주년 기념 예배를 드린다. 예배 설교자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인 김의식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이다. 김 목사는 ‘한교총 3·1운동 105주년 한국교회 기념 예배’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21일 서울 종로구 한교총 사무실에서 만난 김 목사는 “교회마다 언제나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와 설교가 이어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념 예배 규모가 커진 것도 이런 바람을 담았기 때문이다. 예배에는 한교총 소속 36개 회원 교단 소속 교회 교인들이 동참하며 이 가운데 26개 교단 교단장들도 함께 예배를 드린다.
김 목사는 “해마다 3·1운동 기념 예배 규모를 키우고 있는데 이를 통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의 물결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예배에도 이런 의미를 충실히 담을 예정이며 나라 사랑 정신을 녹인 성명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3·1운동은 신앙적 운동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3·1운동은 일제에 대한 비폭력 항거이자 국민이 주인 된 자유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동력이 됐으며 이후 독립운동의 동력이었다”면서 “무엇보다 기독교인의 참여가 절대적이었는데 국권 회복이라는 기치 아래 목숨 걸고 했던 항거는 혼란스러운 지금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신앙을 지키고 행동해야 하는지 갈 바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제 치하에서 동서남북과 좌우 이념, 종교의 차이를 넘어 독립이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모였다는 게 현재 우리 사회에 주는 가장 큰 시사점”이라면서 “갈라진 남북한도 전쟁을 피하는 평화의 길을 찾아 하나가 돼야 하고 분열된 우리 사회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안정을 지향하자”고 제안했다.
기념 예배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기념’ ‘감사’ ‘회개’ ‘회복’ 등 네 가지다.
김 목사는 “정부는 3·1운동 정신을 따라 경제 회복과 민족 화합에 앞장서야 하고 교회는 희생과 헌신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 평화와 번영을 지향해야 한다”면서 “다가오는 총선에서도 국민에 귀 기울이는 지도자들이 선출돼야 하고 교인들도 신앙 양심에 따라 투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교인들은 선열들이 남긴 정의와 인도적 정신, 생존과 존영이라는 가치를 따라 공공선을 실현하며 이웃과 함께 양극화·저출산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권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