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달러 日 우완, 서울서 MLB 데뷔할 듯

입력 2024-02-21 15:5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연습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AP 뉴시스

‘3억 달러의 사나이’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같은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선발 맞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을 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 직후 현지 매체들과 만나 야마모토와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다음 달 20~21일 서울에서 열릴 개막 2연전에 선발 등판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상황이 변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선 그게 우리 희망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둘의 등판 순서에 관해선 말을 아꼈다.

이대로라면 야마모토와 글래스노우 모두 다저스 공식 데뷔전을 한국에서 치르게 된다. 야마모토는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339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진출했다. 글래스노우는 지난해까지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뛰다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예고 직후 교도통신과 NHK,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로버츠 감독의 발언을 일제히 타전했다. 최근 다저스 소속으로 처음 선보인 실전 연습 투구 결과를 곁들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야마모토와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과의 만남 못잖게 관심을 끄는 건 선발 맞대결 상대다. 샌디에이고 측 카드가 아직 베일에 싸여 있지만, 현재로선 다르빗슈 유가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지난해 개막전을 책임졌던 블레이크 스넬이 이적시장에 나섰기 때문이다. 다르빗슈는 샌디에이고 이적 첫해였던 2021년과 그 이듬해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바 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