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은 2023년도 4분기 퇴직연금 IRP형(개인형 퇴직연금) 원리금 비보장 상품 운용 수익률이 연 17.7%로 은행권 1위,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2위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도 IRP와 DB형(확정급여형) 부문에서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은행, 증권사, 보험사 포함)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해 3분기 연속 IRP 수익률 1위의 위업을 달성하게 됐다.
현황공시를 보면 광주은행의 퇴직연금 수익률은 지난 1년 사이 크게 개선됐다. IRP 수익률 외에도 원리금 비보장 상품 중 DB형 운용 수익률 연 11.8%, DC형(확정기여형) 연 13.6%로 퇴직연금 전 부문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방은행의 한계를 딛고 퇴직연금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퇴직연금 사전 지정 운용제도(디폴트 옵션) 적립금 규모 상위 10개 기관에 당당히 포함됐다.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43개사(근로복지공단 포함) 중 8번째로, 지방은행 중에서는 가장 높다.
사전 지정 운용제도(디폴트 옵션)는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해 7월 12일부터 DC형(확정기여형)과 IRP(개인형 퇴직연금)에 도입됐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7월 사전 지정 운용제도(디폴트 옵션)가 본격 시행된 이후 전 지점을 통해 기업 고객이 가장 어려워하는 DC형 규약 변경 신고대행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디폴트 옵션 제도 정착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배인명 신탁연금부장은 “원리금 비보장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 성과를 거뒀다”며 “소중한 연금 자산을 맡겨주시는 고객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