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청년 미래 위해 정치권·대한민국 모두 나서야”

입력 2024-02-21 08:34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청년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미래, 불확실하지 않은 미래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정치권과 대한민국 모두가 나서야 한다”고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20일 경기도의회 제373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박옥분(더불어민주당·수원2) 의원의 ‘저출생에 대한 경기도의 대책과 방안’ 질문에 “미래가 우리 청년에게 불안하고 불확실·불투명하다면 아무리 재정이나 여러 프로젝트로 장려해도 해결되겠나”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저출생 대책과 관련 인식 변화를 강조하고 나서서 주목됐다.

그는 “유교적 사상으로 성평등이 되지 않은 사회에서는 아무리 재정을 많이 쓴다고 해도 저출생 재고에 도움이 안 된다”면서 “유리천장도 마찬가지다. 출산이나 육아 휴직 장려와 관련한 인식이 변화하지 않으면 소용 없다. 문화와 인식이 사회에 충만하게 퍼지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세계 최고 학벌주의 교육 제도 속에서 어떻게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겠나”라고 꼬집으며 “청년들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도 굉장히 민감하다. 그런데 그들과 그 후손들에게 물려준 미래에 대한 것들에 대해 우리는 대처가 안되고 있다”고 말하며 기후위기 대응도 빼놓지 않았다.

이날 김 지사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정부의 경제상황에 대한 처방과 진단이 잘못됐으며, 엄중하고 냉혹한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잘못된 인식에 기반을 둔 정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부자에 대한 대규모 감세, 정부의 금년도 대규모 지출 증가 등이 침체에 빠진 경제를 회복하고,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취약계층 대책을 만들기엔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 교육, 연금 3대 구조개혁의 방향은 동감하지만, 경제 체질 개선과 구조 개편은 야당과 소통 없이, 입법부 법 재개정 없이 할 수 없다. 불통의 국정운영도 경제 난맥상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