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의원 “이승만은 ‘건국 대통령’…기념관 없는 게 정상적인 나라인가”

입력 2024-02-20 15:03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진영 논리에 떠밀려 외면받아 온 ‘독립운동가 이승만’의 공적을 제대로 조명해야 한다”며 이승만대통령기념관 설립을 촉구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대한민국 건국 대통령에 대한 기념관이 없었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의원은 “역대 대통령 모두 공과를 갖고 있지만, 박정희·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모두 기념관이 있는 현실에서 정작 건국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국가 기념관이 없는 게 과연 정상적인 나라인가”라고 반문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이승만 대통령은 언론과 출판을 통해 일제의 만행을 세계에 알린 ‘독립운동가’”라며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을 통해 한·미동맹의 근간을 세우고 국가안보의 토대를 닦은 건국 대통령인 것은 분명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또 “지난 정권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은 부정당한 채 과만 부각이 되어 기념관 설립은 번번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광복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을 친일파로 매도하여 ‘역사 지우기’에 나섰고, 진보당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은 이 전 대통령을 향해 ‘내란의 수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모욕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제는 편향과 왜곡으로 얼룩진 역사를 바로잡을 때”라며 이승만대통령기념관 설립과 국가보훈부 등 관계부처의 지원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승만대통령기념관 설립과 그에 걸맞은 지원은 대한민국 정통성을 바로잡는 파사현정의 첫걸음”이라며 “저 또한 정무위 여당 간사로서 독립운동가 이승만 대통령이 제대로 예우받고 국가보훈부의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따르면 이날 기준 6만3000여명의 후원자가 이승만대통령기념관 설립을 위해 총 104억원을 후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모금운동을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약 100억원을 돌파한 셈이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