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캘리그라피, 일명 ‘말씀그라피’를 통해 지진 피해복구 기금을 마련한다.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대표단장 김태영 목사)은 지난 19일 경기도 안양 청현재이 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 일본 노토반도 재난지원네트워크를 만들어 문화행사 등을 비롯해 지원을 위한 협력사역을 다각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첫번째 협력사역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청현재이 아트센터에서 개최되는 ‘한국교회 마음 흘려보내는 일본노토반도 지진피해복구 기금마련 청현재이 말씀그라피 전시회’다.
청현재이말씀그라피선교회 회장인 임동규 장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의미있게 전시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성령님께서 내게 한교봉의 사역을 보게 하셨다”며 “말씀그라피를 통해 은혜와 위로를 나눌 뿐만 아니라 어려운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전시회 이익금을 기부키로 했다”고 했다.
말씀그라피 전시회 이후 예정된 문화 협력사업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글로벌위기네트워크 대표 김태양 목사는 “3월 10일과 4월 12일, 일본 도쿄음대 교수인 호시노 마코토 장로와 함께 한국과 일본이 연합으로 하는 오케스트라 자선공연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교봉은 지난 8~10일 일본 노토반도에 방문해 노토반도 57개 교회가 연합해 만든 노토헬프(NOTO HELP·대표 오카다 목사)와 함께 본죽 3만팩, 방한복 250벌 등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한교봉 사무총장 김철훈 목사는 “노토반구 지역에 있는 교회의 피해를 우선적으로 살피고 일본교회가 현지 구호를 도울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라며 “이는 궁극적으로 일본에 교회가 개척되고 복음이 전달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김 목사는 이어 “우리나라만큼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팀이 없기에 우리 한국교회가 재난지역에 있는 이들과 함께 하고 아픈 마음을 위로할 때 마음이 통하고 하나님도 기쁘게 받으실 것”이라며 “무너진 교회를 다시 세우는 것뿐만 아니라 무목(無牧)교회가 대다수인 일본에 복음이 전파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국교회과 많은 관심과 기도, 선교 동역으로 함께해달라”고 요청했다.
안양=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