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원투 펀치’고진영·김효주, 혼다 LPGA 타일랜드서 시즌 데뷔

입력 2024-02-20 12:35
고진영. LPGA

한국여자골프 간판 고진영(28·솔레어)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낸다.

출격 무대는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올드 코스(파72·6576야드)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다.

고진영이 공식 대회에 출전한 것은 지난해 11월에 열렸던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3개월여 만이다.

그는 작년 시즌 부진 원인이었던 부상 치료와 샷 점검을 위해 앞서 열린 LPGA투어 2개 대회를 건너 뛰었다. 고진영이 이번 대회서 전성기 때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혼다 LPGA 타일랜드는 ‘아시안 스윙’ 첫 번째 대회다.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싱가포르), 블루베이 LPGA(중국) 순으로 대회가 차례로 열린다.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는 세계 여자골프 랭킹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인 고진영과 함께 오는 7월 파리 올림픽 출전이 예상되는 후보들이 총출동한다.

9위에 자리한 김효주(28·롯데), 15위의 양희영(34), 16위에 자리한 신지애(35)다.

파리 올림픽은 6월 마지막주 세계랭킹 기준으로 한 국가에서 15위 이내에 4명 이상이 포함될 경우 최대 4명까지 출전권을 준다.
김효주. LPGA

태국에서 동계 전지 훈련을 하고 있는 김효주도 작년 투어챔피언십 이후 이번 시즌 첫 정규대회 출전이다.

이 대회 통산 3승으로 ‘파타야의 여왕’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양희영은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 이어 2주 연속 출전이다.

시즌 초반 세계랭킹을 끌어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신지애도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을 마치자 마자 태국으로 이동했다.

이 외에 2023시즌 LPGA투어 신인왕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 김아림(28), 지은희(38·이상 한화큐셀), 최혜진(24·롯데), 김세영(31), 이미향(31·볼빅) 등이 출전한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대회 2연패에 나서는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다.

부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승수를 추가하는 등 시즌 4승을 거둬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부와 마찬가지로 지난해에 4승을 거둔 세계랭킹 3위 셀린 부티에(프랑스), 지난주 사우디 대회에서 우승한 패티 타와타나낏(태국)도 우승 후보군이다.

이 대회는 72명이 출전해 컷 없이 72홀 스트로크로 우승 경쟁을 펼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