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매체 “EPL 출신 브루스, 한국 감독직에 관심”

입력 2024-02-20 10:43
스티브 브루스 감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선수 출신이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중하위권 팀들의 감독을 주로 맡아온 스티브 브루스(63)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보인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영국 미러는 “브루스 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웨스트브롬) 감독이 위르겐 클린스만을 대신해 새롭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맡는 데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브루스 감독 관계자는 “한국 측의 관심을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 대표팀 감독직이) 좋은 기회라고 보고 있다”고 미러를 통해 말했다.

또 “현재 브루스 감독은 여러 사우디 클럽팀의 관심도 받고 있어 향후 몇 주간 여러 선택지를 평가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축구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을 바라고 있으며 해외 감독직이 그의 경력에서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뒤 신임 감독 선임에 앞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수장을 뽑는 일에 우선 집중하는 모습이다.

전력강화위원회부터 꾸려져야 3월 A매치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를지, 혹은 서둘러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지 등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후보로 이름이 나온 브루스 감독은 선수 시절 맨유의 수비수로 10여년간 활약했다. 은퇴 이후인 1998년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감독으로 부임하며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버밍엄 시티, 위건, 선덜랜드, 헐 시티, 애스턴 빌라, 뉴캐슬 등 주로 EPL 중하위권 팀 감독을 맡아왔다.

한국 선수들과의 인연도 있다. 그는 2011-2012시즌 선덜랜드에서 지동원(수원FC)을, 2019-2020시즌 뉴캐슬에서 기성용(FC서울)을 지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브루스 감독은 2022년 10월 웨스트브롬에서 경질된 후 감독직을 맡고 있지 않다. 2021-2022시즌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서 승격을 노리던 웨스트브롬의 감독으로 선임됐으나 부임 직후 1무 4패로 고전했다. 결국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인 리그 10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2022-2023시즌 초반에도 브루스 감독의 웨스트브롬은 고전하며 22위까지 추락했고, 구단 수뇌부는 결국 그를 경질했다.

이서현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