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원대 임금체불 혐의를 받는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남인수 영장전담판사는 19일 박 회장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 판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박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박 회장은 2021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위니아전자와 위니아 근로자 649명의 임금 및 퇴직금 347억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에 앞서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를 같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박 회장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박 회장이 회사 경영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보고 지난 15일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당초 임금 및 퇴직금 체불 규모를 393명의 임금 302억원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박 대표 취임 이전 위니아전자의 체불 규모에 더해 위니아의 체불을 추가로 확인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골프장 매각 후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대금을 마련한 뒤에도 체불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위증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