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대해 경남 도내 4개 상급병원 전공의 447명 가운데 321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19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진주경상국립대병원 전공의 146명 중 121명이 양산부산대병원 165명 중 121명,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97명 중 69명, 창원국립경상대병원 39명 중 10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남은 10개 수련병원에 전공의 480명이 근무한다. 이 가운데 양산부산대병원과, 진주경상국립대병원,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창원경상국립대병원 등 대학병원급 4개 병원에 전공의 447명이 있으며 나머지 6개 병원 33명은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경남도는 대한전공의협의회가 19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20일 오전 6시 이후 근무 중단을 결의해 아직 의료공백이 생긴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도는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공공병원 진료 시간 연장에 나서는 등 필수응급 의료분야를 중심으로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완수 경남지사는 “정부의 의사증원 확대와 관련 지역 의사 집단행동에 대비해 의료 공백 최소화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지시했다.
그는 “국민 76%가 의대정원 확대를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처럼 의료인들이 집단행동을 위해 현장을 떠난다면 국민들의 호응을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 지역의료인들이 집단행동에 나서지 않도록 노력하고, 특히 필수응급의료분야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