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니어 사역 단체들이 한국교회와 사역 콘텐츠를 공유했다. 시니어 전문 콘퍼런스를 표방한 전국 규모의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니어 사역 연합 단체 조이풀시니어(대표 윤영근 목사)는 19일 서울 강남구 충현교회(한규삼 목사)에서 ‘행복한 시니어가 세상을 바꾼다’를 주제로 제1회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엔 비롯해 시니어 사역 단체 17곳을 비롯해 한국교회 시니어 사역자 150명이 참석했다.
강의는 시니어 음악 치료 기관 ‘뽀빠이스쿨’을 비롯해 ‘시니어치유학교’ ‘오감성경’ ‘한국영성노년학연구소’ 등 12개 단체에서 맡았다. 수업은 주최 측이 정리한 행복한 시니어의 3가지 콘셉트 건강·향기·열매에 따라 4단체씩 나눠 진행됐다. 윤영근 목사는 “정신과 육체의 ‘건강’과 은퇴 이후에도 멋을 유지할 ‘향기’, 복음·경제적 ‘유산’ 세 박자를 고루 갖출 때 행복한 시니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나절 동안 이어진 교육에서 참석자들은 강의안과 수첩에 프로그램 운영 팁을 필기하는 등 눈과 귀를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부산중앙교회(김유현 목사) 실버대학 담당인 정은 전도사는 “오늘 오전 6시에 KTX를 타고 혼자 왔다”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개편된 시니어 프로그램이 있는지 보려고 왔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로 움츠러들었던 실버대학 사역이 다음 달부터 정상화된다”며 “오늘 콘퍼런스에서 들은 시니어 성도와의 1박 2일 수련회를 기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용인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 실버위원회 지도목사인 정두영 목사는 “시니어 사역의 중요성은 공감대가 너르지만 구체적인 사역 방법은 지금껏 잘 다뤄지지 않은 것 같다”며 “돌봄의 대상을 넘어 교회를 세워가는 ‘액티브 시니어’ 프로그램을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조이풀시니어는 지난해 9월 경기도 성남 할렐루야교회(김승욱 목사)에서 열린 ‘제1회 전국시니어부흥회’ 이후 17개 시니어 사역 단체와 교회 40곳의 연합으로 출범했다. 단체는 오는 4월 18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제2회 전국시니어부흥회’를 열 계획이다.
글·사진=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