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리포터 출신 정승렬(54) 작가가 최근 소설 데뷔작 ‘레비아탄 1권(360쪽)’ ‘레이아탄 2권(282쪽)’(부크크)을 잇달아 출간했다.
주안장로교회 안수집사이며 독실한 크리스천인 정 작가는 19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성서에서 이 소설의 모티브를 얻었다. 작품에서 레비아탄은 인간이 된다. 이에 따라 이 세상에는 선과 악이 존재한다”고 했다.
이 작품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활극 액션, 치밀한 구성과 상상력, 다양한 캐릭터의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책 제목 ‘레비아탄’(Leviathan)은 바다에 사는 거대한 상상의 동물이다.
‘레비아탄’은 히브리어 ‘리워야단’의 영어식 표현이다.
페니키아 신화에도 등장하는 사나운 바다 괴물인 ‘리탄’ 또는 ‘샤리트’라도고 불린다.
한글 번역판 성경에 ‘리워야단’이란 이름으로 여러 곳에 나온다.
욥기 3장 8절과 41장 1절, 시편 74편 14절과 104편 26절, 이사야 27장 1절 등이다.
욥기에서 리워야단은 인간이 이길 수 없는 괴력을 가진 피조물로 나온다.(욥 41:10)
고대 사람은 혼돈을 가져오는 생물이라고 여겼다.
“인간의 역사는 선과 악의 투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작품에서 정의가 무엇인지, 권선징악의 교훈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또 삶에 적응하고 살아가려 노력하는 인간의 고군분투를 담아냈습니다.”
그는 한국형 판타지 소설의 새로운 롤 모델로 자리매김하길 꿈꾼다.
국내 판타지 소설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캐릭터들이 여럿 등장하는데 드래곤, 네피림, 용사냥꾼, 용족, 요괴족 등이다.
소설 배경이 가상의 조선이라는 것과 사극과 활극 소재라는 것도 이색적이다.
어린아이가 많이 등장한다. 평소 아이를 사랑하는 작가의 순수함이 작품 속에 잘 녹아있다.
성인만을 위한 자극적인 내용이 아닌, 남녀노소 구분 없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정 작가는 방송 리포터와 작가로 방송 진행과 글쓰기에 몰두했다.
MC까지 맡아 진행한 극동방송 ‘정승렬의 파워피플’이 대표작이다.
‘정승렬의 현장출동’ ‘정승렬의 CCM라이브현장을 찾아서’ ‘이웃나라 형제자매들의 주님사랑 이야기’ ‘ ’우리의 작은 사랑이 큰 힘이 됩니다’ 등에서 대본을 썼다.
경인방송 ‘희망릴레이 캠페인 아름다운 당신’ 대본도 집필했다.
정 작가는 “어른에게는 동심의 추억을 되찾아 주고, 아이에게 꿈과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