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대구 건설 녹인다…공공건설 9321억 조기 발주

입력 2024-02-19 13:03
국민DB

대구시가 위축된 지역 건설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공공건설공사 조기 발주 카드를 꺼냈다. 올해 상반기 발주 규모가 9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올해 발주 예정인 관내 공공건설공사의 70% 이상을 상반기 내에 발주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부동산시장 위축,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들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한 조치다. 공공분야 건설공사의 신속한 조기 발주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올해 대구 공공건설공사 중 사업비 1억원 이상 발주물량(1조2814억원)의 73%에 해당하는 9321억원(시·구군 6603억원, 공사·공단·대구시교육청 2718억원) 규모의 공사를 상반기에 발주할 계획이다.

시에서 발주하는 조야~동명 광역도로 2·3구간 건설공사(1564억원)와 중구 발주 복지누리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공사(303억원),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발주 소각로 내화물 보수공사(300억원), 시교육청 발주 대구농업마이스터고등학교 기숙사 증축공사(85억원) 등이 주요 사업이다.

앞서 시는 ‘2024년도 대형 공공건설공사 발주계획 설명회’를 열어 대형 공공건설공사 계획 등을 지역 건설업체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신속한 공사 추진 등의 의견이 나왔다.

시는 사업예산의 조기배정과 타당성 조사용역, 환경·교통영향평가, 기술·설계경제성(VE) 심의, 토지보상 협의 등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행정절차를 단축해 상반기 내 조기발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계획이다.

또 지역 하도급률 구·군 평가제 운영, 반기별 민간건설공사 하도급 실태 점검을 실시해 지역업체 하도급률을 높이고 자랑스러운 건설인 선정·포상, 우수 건설업체·기관 표창을 통해 지역 건설인들이 자긍심을 갖도록 도울 방침이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지역업체와의 정보공유를 통해 지역 내 발주 사업에 대한 입찰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공공건설공사의 조기 발주가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