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이 겨울철 온화한 기후와 각종 체육시설을 갖춰 올해 전국 7개 종목 168개 팀, 3400명이 찾아 동계 전지훈련 성지로 각광 받고있다.
고성군은 지난해 전국대회 140일과 도 대회 53일의 선발전과 엘리트·생활체육 등 다양한 대회 유치와 동계 55일, 하계 34일의 전지훈련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48개 종목에 걸쳐 9797개 팀 15만809명이 경남을 방문했다. 시·군별로는 고성군이 지난해 2249개 팀 3만3951명이 방문했다. 연인원으로는 15만명이 넘는다.
이어 남해군이 965개 팀 1만9515명이 방문했고, 창원시가 2225개 팀 1만8248명, 창녕군이 663개 팀 1만1662명, 하동군이 109개팀 1만784명 순으로 고성군은 스포츠팀 유치 실적 ‘경남 도내 1위’로 명실상부한 스포츠 중심 도시임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경남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 경기장 배정에서 김해시, 창원시, 진주시, 양산시 다음으로 고성군은 군부 최다인 3개 종목(핸드볼, 역도, 수상스키)을 배정 받았다.
이 같은 성과는 전지훈련을 빼놓을 수 없다. 고성군은 지난해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13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 중 전지 훈련이 30억원(2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예산투입 대비 매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동계 전지훈련은 선수들이 한 해의 성적을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되는 시기로 올해도 지난달 3일부터 축구 종목을 시작으로 고성군으로 향하는 스포츠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고성군에는 축구 외 태권도, 배구, 역도, 야구, 수영, 씨름 등 7개 종목 168개 팀, 3400여 명의 선수들이 고성군을 방문해 약 32억원의 지역경제 효과가 발생하면서 비수기인 겨울철 지역경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렇게 고성군이 전국대회와 전지훈련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겨울철에도 온화한 천혜의 기후환경과 함께 각종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성군에는 야간 경기 조명시설을 갖춘 축구장 7개와 대한역도연맹 지정 공인경기장인 고성군 역도전용경기장, 종목별 전용구장 3개, 배구 등 실내스포츠가 가능한 국민체육센터, 반다비체육문화센터 등 최적의 스포츠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이와 함께 오는 4월 사회인야구장과 12월 사계절 훈련이 가능한 실내 야구연습장이 준공을 앞두고 있고, 유스호스텔 건립이 12월 마무리되면 고질적인 숙박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해 더 많은 스포츠팀의 발길을 끌어 제대로 된 지역경제 활설화가 기대된다.
또 고성군은 전지훈련팀의 만족도를 높이고 재 방문을 위해 공공체육시설 이용료 감면과 경남스포츠산업육성지원 고성거점센터를 활용한 의료지원, 주차요금 지원, 버스운영 등 교통편의, 지역 관광지 무료입장, 스토브리그 운영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외 군 체육회와 종목단체는 지역 숙박업소와 식당을 연결하는 협업체제를 구축해 참가팀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의 환경 제공에 노력하고 있으며 군은 동계전지훈련 기간 중 선수들이 숙박․외식업소 이용 시 불편함이 없도록 지도·점검하고 있다.
또 고성군은 방문스포츠팀을 위해 각종 체육시설 개·보수와 건립사업으로 훈련 여건을 개선하고, 다양한 혜택을 확대해 스포츠 중심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동·하계 전지훈련과 각종 스포츠대회 개최는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으로 효율성 있는 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하겠다”고 말했다.
고성=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