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의료 차질 불가피…전공의 50여명 사직서

입력 2024-02-19 10:47
제주대학교병원. 뉴시스

제주도 유일의 국립대학병원인 제주대학교병원에서도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이 이어졌다.

19일 제주대병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전공의 75명 중 53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레지던트 37명, 인턴 16명 등이다. 제주대병원 측은 사직서 제출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 지역 대부분의 전공의들은 제주대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은 전국 의료계 움직임에 보조를 맞춰 20일 오전 6시부터 업무 중단 등 집단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전공의 10여명이 있는 한라병원에서도 사직서 제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이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관련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사협회도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대규모 2차 집회를 계획 중이다. 앞서 지난 15일 소속 전공의 60여명이 참여한 의대 증원 규탄 궐기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을 상대로 면담을 진행 중”이라며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향후 비상 진료 체계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