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지른 아파트서 20대男 흉기에 찔려 숨진채 발견…40대 체포(종합)

입력 2024-02-19 10:10

전남 목포의 한 아파트 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던 동료를 흉기로 찌르고 불을 지른 40대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목포경찰서는 19일 살인 및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10분쯤 목포시 산정동 한 아파트 3층 숙소에서 20대 남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숙소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30분 만에 진화됐다. 현장에선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B씨 신체에서 흉기로 인한 자상과 이불 등에서 핏자국을 발견한 경찰은 함께 거주하던 A씨를 피의자로 특정, 사고 발생 5시간 뒤 목포의 한 숙박업소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체포 당시 술에 취해 있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다툼을 하다 홧김에 그랬다”며 범행 일부를 시인했다.

경찰은 B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