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4년 경기도정의 핵심 전략은 ‘휴머노믹스(Humanomics)’”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16일 열린 경기도의회 본회의 올해 첫 도정연설에서 “사람 중심의 경제전략으로 성장잠재력을 끌어올리고, 사람에 대한 투자를 통해 양극화된 계층과 세대에 새로운 기회의 사다리를 놓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기업가 도정’ ‘민생안정’ ‘사회혁신 투자’ 등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휴머노믹스는 실험 경제학자인 바트 윌슨이 만든 용어로 ‘경제학에도 인문학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김 지사는 “지난 1년 반 동안 ‘경기도는 달라야 한다’는 원칙하에 도정을 운영해 왔다”면서 “‘기회수도 경기’의 방향을 설정하고, 기반을 튼튼히 잡았다. 이제는 손에 잡히는 변화와 성과를 만들기 위해 속도를 더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기업가 도정과 관련 “도민께 약속드린 ‘임기 내 100조 이상 투자유치 목표’ 중 1년 반 만에 약 50조원의 국내외 투자가 경기도에 이뤄졌다”면서 “민선 8기 3년 차인 올해 안에 100조 초과 달성을 목표로 더욱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도정에서부터 산업 생태계 조성까지 인공지능(AI)를 통한 혁신, 대한민국 유일의 바이오 광역클러스터를 조성, 제1·2판교에 이은 제3판교 테크노밸리를 통한 ‘스타트업 천국’ 구축 등을 추진 방안으로 제시했다.
김 지사는 민생안정과 관련 “복지 사각지대 없는 ‘360도 돌봄’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360도 돌봄으로 누구나, 언제나, 어디나, 나이, 소득과 관계없이 돌봄이 필요한 도민 모두에게 경기도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언덕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영세 소상공인의 보호를 위한 촘촘한 안전망 구축. ‘The 경기패스’ 5월 본격 시행,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 설립 본격 추진 등의 추진 방안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사회혁신 투자와 관련 “기후위기는 이제 새로운 기회다. 산업단지 RE100 1호, 기업 RE100 공급 업무협약 1호, 공공 RE100 1호 발전소까지 착실하게 이루어 왔다”며 “2026년까지 경기도 공공부문 사용 에너지는 100%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 경기 RE100은 1석 4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지 제공 기관은 임대료 등 부가 수익을, 투자자는 발전 이익을 얻게 된다. 또 국내 대기업은 재생에너지 확보로 수출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경기도는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탄소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더 많은 청년에게 청년사다리, 청년갭이어 등 ‘기회 패키지’ 제공, 예술인·장애인 기회소득 확대 및 체육인, 농어민, 기후행동, 아동돌봄 등으로 기회소득 확장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