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넷플릭스 대표·이정재와 관저 오찬…김건희 여사도 동석

입력 2024-02-18 20:46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대표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2'에 출연하는 배우 이정재를 대통령 관저로 초청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대표와 배우 이정재를 서울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고 한·미 문화동맹 발전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그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도 동석했다.

김 여사가 공개 행보를 재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일었지만 대통령실은 “관저에서의 오찬에 참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서랜도스 대표를 만나 넷플릭스의 한국에 대한 빠른 투자 진행에 감사를 표시하며 “지속적으로 K-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려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1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과 서랜도스 대표는 이어진 오찬에서 K-콘텐츠와 미국 글로벌 플랫폼 결합을 통한 한·미 문화동맹의 발전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24일 미국 국빈방문 당시 워싱턴의 백악관 블레어하우스에서 서랜도스 대표를 만났다.

이때 서랜도스 대표는 “향후 4년간 한국에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김 여사도 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만나 한국 콘텐츠 제작 및 한국 문화의 해외 홍보 활성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여사는 “잠재력이 큰 한국의 신인 배우와 신인 감독, 신인 작가가 더욱 많이 발굴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서면브리핑과 언론 제공 사진에서는 김 여사의 오찬 참석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김 여사의 오찬 동석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여사가 평소 관심을 갖던 K-콘텐츠를 매개로 공개 행보를 재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15일 윤 대통령과의 네덜란드 국빈방문 귀국길을 끝으로 2개월 넘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저에서의 오찬에 참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과도한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김 여사는 오찬에 앞서 윤 대통령과 성태윤 정책실장, 서랜도스 대표가 넷플릭스의 한국 투자 이행 상황과 관련해 대화할 때에는 자리에 동석하지 않았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