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젠지 나란히 1승 신고… DRX는 18일 첫 경기

입력 2024-02-18 14:40 수정 2024-02-18 14:53
라이엇 게임즈 제공

‘발로란트’ 프로 대회 시작점에서 한국 팀들이 나란히 1승을 챙겼다.

한국 팀 T1과 젠지는 17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킥오프 그룹 스테이지 경기에서 각각 블리드(싱가포르)와 렉스 리검 퀀(인도네시아, RRQ)를 세트스코어 2대 1로 꺾었다.

이날 장비 문제로 5시간 가까이 경기가 지연되며 현장을 찾은 팬들과 시청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기가 시작된 이후에도 서너차례 경기가 중단되며 경기 시간이 늘어졌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날 현장 티켓을 모두 환불 조치했다고 한다. 주최 측 관계자는 “리허설 때 문제가 없었는데 경기 당일 오디오 이슈가 발생하고 좀처럼 해결되지 않으면서 대회가 지연됐다”고 전했다.

개막전에 출전한 T1은 리그에 새로 합류한 블리드(싱가포르)를 상대로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끝맺음은 좋았다. 블리드는 각 지역 챌린저스(2부 리그) 우승 팀이 모인 어센션 퍼시픽에서 정상에 오른 ‘돌풍의 팀’이다.

T1은 첫 매치 ‘브리즈’에서 피스톨 라운드를 내주고 시작했다. 계속 리드를 내주다가 7대 10 상황에서 내리 라운드를 이기며 첫 역전에 성공했다. 블리드가 1점을 추가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는데 감을 잡은 T1이 추격을 뿌리치고 매치를 가져갔다.

기세를 탄 T1은 다음 매치 ‘로터스’에서 라운드 스코어 13대 6으로 비교적 가볍게 이겼다.

젠지는 RRQ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였으나 마찬가지로 후반부로 갈수록 감을 잡으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첫 매치에서 13대 11로 이긴 뒤 다음 매치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며 역으로 11대 13으로 졌다. 마지막 전장 ‘선셋’에서 젠지는 우위를 끝까지 잘 지키며 13대 8로 가볍게 이겼다.

한편 남은 한국 팀인 DRX는 18일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일본)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