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한일 경제협력·지방외교 새 이정표

입력 2024-02-18 14:12
김태흠(왼쪽에서 네 번째) 충남지사가 지난 16일 도쿄 신주쿠구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충남 일본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3박 4일간 일본을 방문해 한일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지방외교 활동을 소화한 뒤 18일 귀국했다.

먼저 김 지사는 지난 16일 도쿄 신주쿠구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충남 일본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충남 일본사무소는 충남도의 통상 진흥과 외자유치, 지방외교 활성화를 추진하게 된다. 충남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계약을 돕거나 시장 동향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와 관광객 유치 등 각종 지원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 지사는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지사와 가와카쓰 헤이타 시즈오카현지사를 만나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와 야마시타 지사는 내년 일본 나라현에서 케이팝(K-POP) 음악회를 열기로 뜻을 모으고, 백제를 주제로 포럼이나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로 했다.

또 과장급 공무원 교류 시행 방안을 마련하고 양 지사가 서로 연중 한 차례씩 방문해 우의를 다지기로 약속했다.

이날 가와카쓰 지사와도 한일 셔틀외교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교류협력을 추진할 것에 뜻을 같이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정상화한 한일 셔틀외교를 충남이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일본 게이오 플라자 호텔에서 류기환 재일충청협회 회장과 ‘충남도민참여숲 조성 사업’ 기부 협약을 맺었다.

충남도민참여숲은 올해 하반기까지 기부금 100억원을 모금해 충남 내포신도시의 홍예공원에 나무를 심고 조경시설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날 재일충청협회는 협약을 통해 도민참여숲 조성에 쓰일 2000만원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김 지사는 협약에 이어 재일충청협회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일본에 거주하는 충청 출신 교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튿날인 17일에는 재일 충청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지사는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충남도 일본사무소 가동 소식을 안팎에 알리고 자치단체와 교류협력 관계를 한 단계 높였다”며 “충남도민참여숲 조성 사업에 대한 해외 동참을 이끌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