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타이거 우즈(미국)는 기권, ‘코리안 브라더스’는 부진.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세 번째 시그니처 이벤트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 대회 호스트인 우즈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대회 2라운 때 7번 홀 티샷을 마친 뒤 감기증세를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했다.
이 대회는 우즈가 작년 4월 마스터스 이후 10개월여만에 출전한 첫 공식 대회여서 팬들의 관심이 높았다.
그러면서 국내 골프팬들의 시선은 한국 선수들의 대회 첫 우승 여부로 쏠렸다. 하지만 18일 열린 ‘무빙데이’ 3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은 일제히 반등에 실패했다.
이 대회는 올 시즌 첫 도입된 8개의 시그니처 이벤트 대회 중 하나다.
시그니처 이벤트는 페덱스컵 포인트 목록 상위 50명 선수, 페덱스컵 순위 상위 10명, 전년도 PGA투어 우승자, 지정된 이벤트에서 가장 많은 페덱스컵 포인트를 획득한 상위 5명, 세계랭킹 상위 30명 등의 카테고리를 충족한 선수들이 의무적으로 참가한다.
올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는 김시우(28), 안병훈(32), 임성재(25·이상 CJ), 김주형(21·나이키) 등 총 4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하고 있다.
3라운드 결과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 경신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은 2020년 대회서 강성훈(37)이 거둔 공동 2위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시즌 초반 상승세인 안병훈이 공동 27위(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로 가장 상위에 자리했다. 안병훈은 퍼트 수가 총 32개일 정도로 그린 플레이가 아쉬웠다.
그 다음이 김주형으로 공동 34위(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다. 김주형은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잡았으나 2개의 더블보기와 보기 4개를 쏟아냈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나란히 2타씩을 줄여 각각 공동 39위(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와 공동 44위(중간합계 1언더파 212타)에 자리했다.
그런 가운데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꿰찼다. 캔틀레이는 1타를 줄여 중간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하고 있다.
윌 잴러토리스와 잰더 셔플레(이상 미국)가 2타 차로 캔틀레이를 추격하고 있다.
대회 2연패에 나선 맥스 호마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는 나란히 공동 20위(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에 자리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