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34)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양희영은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GC(파72·6735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전날보다 한 계단 내려간 공동 5위로 밀렸다.
단독 선두에 자리한 패티 타와타나낏(태국·11언더파 205타)과 5타 차이다.
세계랭킹 15위인 양희영은 오는 7월에 개막하는 파리 하계 올림픽에 출전 사정권이다.
올림픽 여자골프는 오는 6월 24일 자 올림픽 랭킹을 기준으로 한 국가당 2장의 출전권이 주어진다.
다만 한 국가에서 세랭킹 15위 이내에 4명 이상일 경우 최대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양희영은 112년만에 부활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양희영은 국내 선수 가운데 각각 6위와 9위에 자리한 고진영(28·솔레어), 김효주(28·롯데)에 이어 랭킹이 세 번째로 높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이소미(24·대방건설)는 이날 4언더파를 쳐 공동 11위(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작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출신 김민별(19·하이트진로)도 4타를 줄여 성유진(23·한화큐셀)과 함께 공동 15위(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에 자리했다.
반면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에 올인한 세계랭킹 16위 신지애(35)는 이날만 무려 5타를 잃어 64위(중간합계 8오버파 224타)로 밀렸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거액의 상금이 걸려 있어 다수의 세계 톱랭커들이 출전하고 있다. 따라서 상위권에 입상하면 세계랭킹 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